경북 포항시가 지난 10여년간 교통인프라 확장과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 철도 중심의 광역 교통망 확충,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 혁신으로 시민 삶의 질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시는 도시계획도로 및 농어촌도로 신설·확장, 동해안 간선도로망 구축에 이어 도심 내 교통체계도 꾸준히 정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간) 4차로와 동빈대교(가칭)를 개통한다. 연말에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다.
또 올해 착공한 장성~지곡 간 도심순환도로의 조속한 준공으로 도심 정체를 해소하고 포항역 주차장과 환호공원 공영주차타워 등 공영 주차시설도 순차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영일만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포항~신공항 고속도로 및 철도,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산업·물류·관광 중심도시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통 복지와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도 눈에 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수요응답형 교통(DRT) 운영과 장애인·어르신 대상 동행콜·동행택시를 운영해 교통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강화했다.
이달부터 시행한 70세 이상 시민 대중교통 무료승차 지원사업은 포항·경주·영덕 간 광역 무임환승이 가능해져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뿐 아니라 지역 상권과 여가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시는 전기버스 124대를 운행 중이며, 수소 교통복합기지와 전기버스 전용 충전소 등 친환경 교통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철도 중심 광역 교통망도 확충했다. 포항은 KTX·SRT 운행으로 수도권과 2시간대에 연결되고, 동해남부선 개통으로 부산과 울산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지난 1월 전 구간 개통된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은 동해안 주요 18개 역을 연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해중부선에 KTX 열차가 투입되면 동해안 주민들의 삶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AI 기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 스마트 빌리지 사업 등을 통해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와 광역 도로망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