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에서의 배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산부인과 출신 동문이자 에코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백수경 원장이 병원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예수병원이 추진 중인 전북권역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동문 의료진들의 마음을 모으는 귀한 나눔의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백 원장은 예수병원에서 19년간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며 진료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병원과 함께한 긴 시간 동안 따뜻한 의료 현장에서의 배움과 헌신의 경험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수병원에서 받았던 따뜻한 배움과 진료의 경험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며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전북권역재활병원 건립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전했다.
예수병원이 추진 중인 전북권역재활병원은 지역 내 재활의료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장기적 재활치료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활 전문 인프라 확충은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재활의료기관을 세우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백 원장을 비롯한 예수병원 동문 의료진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병원 공동체 내부에서도 따뜻한 울림이 퍼지고 있다. 선배 의료진의 기부는 후배들에게 의료인의 본분과 섬김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신충식 병원장은 “백수경 원장님의 기부는 단순한 물질적 나눔을 넘어 예수병원이 지향하는 사랑과 헌신의 본을 보여주신 귀한 결정”이라며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전북권역재활병원이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예수병원은 127년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환자들을 섬기며 국내외 다양한 선교와 의료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오고 있다. 이번 기부 역시 그러한 예수병원의 정체성이 다음세대와 지역사회를 위한 비전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열매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