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헌법 정비할 때…국회 ‘국민중심개헌’ 나서주길”

입력 2025-07-17 10:14 수정 2025-07-17 11:22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헌절인 17일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중심 개헌’ 대장정에 힘있게 나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개헌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 대통령은 “77년 전 오늘, 국민 뜻으로 만들어진 우리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대원칙을 당당히 천명했고, 대한국민은 숱한 역경을 이겨내며 헌법정신을 현실에서 구현, ‘K 성공 신화’라는 놀라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초유의 국가적 위기였던 12·3 내란조차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게 극복해냈다”면서 “전 세계가 감탄한 우리의 회복력 역시 국민이 지켜낸 헌법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개헌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새 헌법은 아픈 역사를 품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어야 한다”며 “국민 모두의 꿈과 염원이 담긴, 살아 움직이는 약속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국민 기본권 강화, 자치 분권 확대, 권력기관 개혁까지 (포함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헌법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 논의 과정에서 국민 뜻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대통령으로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것이야말로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가 국정 전반에 일상적으로 반영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향하는 길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