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간 한화생명, EWC 개막전 승리

입력 2025-07-16 19:23 수정 2025-07-16 20:36

한화생명이 EWC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생명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대만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28분 만에 제압했다.

국내 리그 2위 안에 들지 못하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에 실패한 한화생명은 이번 대회에 더욱 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날 첫 경기에서 장기인 뚝심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쟁취했다.

라인전은 팽팽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그웬이 전진 플레이를 하다가 잇달아 데스를 허용했지만 CS 수급에서 한화생명이 우위를 보이며 골드는 엇비슷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19분경 갈렸다. 드래곤 2스택을 쌓은 CFO가 추가 버프에 욕심을 부리다가 한화생명에 일망타진 당했다. 애니(제카)-바이(피넛)-라칸(딜라이트)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군중제어기가 빛났다.


주도권을 꽉 쥔 한화생명은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삽시간 격차를 벌렸다. 막강한 군중제어기가 닿는 곳마다 CFO측 챔피언의 시체가 즐비했다. 28분경 CFO의 최후의 보루가 파괴됐다.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 참여한 한화생명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MSI에 출전하지 못해 충분한 휴식시간이 있었다. MSI 관람하면서 대회 준비를 했다”면서 “오랜 만에 경기를 했는데 대회 진행하다보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만나고 싶은 팀으로 GAM e스포츠를 꼽으며 “정글러 ‘리바이’와 다시 붙고 싶다”고 덧붙였다.

EWC LoL 종목은 이날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이틀 간 그룹 스테이지를 거친 뒤 8강부터 결승까지 짧은 기간 콤팩트하게 치른다. 한국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한 젠지, T1과 함께 한화생명이 이번 대회에 초청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