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자연휴양림 노원구 ‘수락 휴’ 개장

입력 2025-07-16 16:39
수락 휴 트리하우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노원구 상계동 ‘수락 휴(休)’가 17일 정식 개장한다.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불과 1.6㎞ 떨어진 곳에 호텔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도심형 복합휴식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수락 휴 개장식에 참석해 “수락산 자연휴양림이 시민의 분주한 일상에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치구와 힘을 모아 권역별 산림휴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365일 숲과 함께하고,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락 휴는 9800㎡ 부지에 25개 객실(2~6인실)을 갖췄다. 최대 82명이 동시에 투숙할 수 있다. 특히 지상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3개 객실(4인실)에선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밤하늘의 별을 보며 휴식할 수도 있다. 레스토랑, 숲속 카페, 테마 정원, 산책로 등도 운영된다.

수락 휴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객실·주차장 등이 마련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인근에 목재 놀이와 족욕 등을 할 수 있는 산림치유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수락 휴는 매달 10일 산림청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숙박권 예약을 받는다. 노원구민과 장애인은 10% 할인된 요금으로 매월 7~9일 우선 예약할 수 있다. 이달 객실 예약은 시스템 오픈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시는 도심형 산림휴양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두 번째 도심 자연휴양림으로 관악산 일대를 선정한 상태다. 2026년 착공,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관악산 자연휴양림에는 체류형 숙박시설과 트리하우스, 숲 체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