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 말고 반드시 119로 신고”

입력 2025-07-16 14:54
벌집을 제거하는 119 구조대원. 국민일보 자료사진


경북소방본부는 “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9월에 도민들에게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2022년 1만 8056건, 2023년 2만 1401건, 2024년 2만 9688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무더위 시기에 전체 활동의 약 85%가 집중되며 하루 수백 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원들의 활동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벌집제거 출동은 이미 2760건에 달하고 있으며 폭염이 본격화 되는 7~9월에는 더욱 많은 출동과 신고가 예상된다.

벌집 제거 출동 증가와 함께 벌에 쏘이는 사고도 지속되고 있다.

도내 벌쏘임 환자는 2022년 1229명, 2023년 1109명, 2024년 1163명으로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응급처치를 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벌에 쏘이면 심한 통증은 물론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 시에는 벌집을 건드리거나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하고 노출된 피부 부위를 최대한 가려 벌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 등 강한 향을 풍기는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벌이 접근했을 때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손을 휘젓는 행동을 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벌집을 발견하더라도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전문대원의 도움을 받아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벌쏘임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