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 예방을 위한 통합적 돌봄 실천에 나섰다.
예수병원은 최근 전주 더메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 제1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살 예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행사는 예수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예수병원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자살 예방 실무자, 유관기관 전문가,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살 위기 개입의 최신 동향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생명 살리기 운동의 지역 확산 방안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김훈겸 예수병원 기획조정실장의 개회사와 박홍연 센터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예수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전혜선 사례관리자가 그간의 위기 개입 활동과 실무 성과를 보고하며 병원 중심의 통합적 대응 체계가 갖는 중요성을 조명했다.
양찬모 원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 자살의 이해와 면담’을 주제로 위기 청소년과의 소통 방식과 심리적 개입 전략을 제시했고, 김상초 전주 신용회복위원회 지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개입 및 지원 방안’을 발표해 금융 취약계층의 생명 위기 상황에 대한 통합 대응 모델을 제시했다.
예수병원 기획조정실장 김호권 장로는 “응급실로 내원한 자살 시도자를 위한 돌봄은 생명 존중의 첫걸음이며 병원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 전체를 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병원은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사람 중심의 통합적 돌봄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생명 사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예수병원은 설립 초기부터 의료 선교 정체성을 바탕으로 생명 사랑과 통합적 돌봄을 실천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병원 중심의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