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히로시마 하늘 길 열렸다

입력 2025-07-16 13:47 수정 2025-07-16 17:12

충북 청주에서 일본 히로시마로 가는 하늘 길이 열렸다.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은 16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히로시마 정기노선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 지방공항에서 히로시마 정기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히로시마 노선은 주 4회 운항한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7대의 항공기로 청주에서 14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4~5개 신규 노선 취항도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청주~히로시마 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9월 청주~기타큐슈 노선이 새롭게 개설된다.

에어로케이는 또 연내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웨이하이, 옌타이, 오키나와, 나트랑, 세부, 마카오 등으로 하늘 길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청주공항은 현재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몽골, 필리핀, 홍콩 등 7개국 18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이용객은 206만688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128만2977명 국제선은 78만3911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지난해 연간 이용객 450만명을 넘어 500만명이 예상된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500만명 시대에 대비해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연평균 12.1%씩 증가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고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사업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청주공항은 연간 활주로 이용 횟수가 14만1000회에 불과하고 이중 민간 항공 사용률은 46%에 그친다. 활주로 길이(2744m)도 대형 항공기 운항에 적합하지 않지만 민군 공동 사용으로 연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 항공 물류 99.5%가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상태에서 청주공항을 항공 물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