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기도자 구조 ‘골든타임’ 지킨다…서초서, 위기협상 특화교육

입력 2025-07-16 13:13

서울 서초경찰서는 급증하는 자살 관련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최일선 지역경찰을 대상으로 위기협상 특화교육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위기협상요원은 주로 인질극이나 대치 상황에서 범인을 설득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맡아왔다. 서초서는 지난해 9월부터 정서적 교감능력과 대화능력이 뛰어난 직원 56명을 선발해 자살 기도자 특화 협상요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1차 교육은 지난 5월 신규 위기협상 요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기협상 매뉴얼을 통해 자살신고 대응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달 진행된 2차 교육 때는 고층에서 투신하는 자살 기도자를 구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하네스) 착용법과 로프 매듭법 등 안전장비 실습이 이뤄졌다. 서초서는 다음달 위기협상 전문교수도 초빙해 협상역량 심화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주혁 서초경찰서장은 “촘촘한 치안 시스템을 위해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의 경험을 축적하고 제도를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기자 becom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