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춘천시가 곤충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 도와 시는 16일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에서 곤충산업 거점 단지 착공식을 했다.
거점 단지는 올 연말까지 국비 등 200억원을 투입해 조양리 2만8000㎡ 부지에 조성한다. AI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곤충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팩토리팜, 임대형 스마트팜, 곤충 사료제조시설, 첨단융복합센터 등이 들어선다.
곤충산업 거점 단지는 첨단기술을 접목해 연간 1000t의 곤충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갖추게 된다. 임대형 스마트농장 운영을 통해 청년창업 농민을 육성할 계획이다. 곤충산업은 도가 영동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어양식산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곤충을 연어 사료로 개발해 연어양식 단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대학, 연구기관, 식품 관련 대기업 등과 함께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식품기업인 풀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곤충 단백질을 활용한 미래식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IOT 기반 곤충 사육장치 및 제어방법, 곤충 생육환경 데이터 기반의 곤충 사육 자동화 시스템 기술 등 곤충산업과 관련한 5가지 분야의 지식재산권을 갖췄다.
식용곤충은 풍부한 단백질과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고기를 대체할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와 시는 풍뎅이 종류의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를 중심으로 곤충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방침이다. 거점 단지가 완성되면 2030년까지 5년간 직접 고용효과 200여명을 비롯해 곤충 판매 등을 통해 165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곤충산업은 미래 식량 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 전환의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춘천이 곤충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