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경영 구조를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개편에 따라 공동 창립자인 최주현 디렉터가 대표이사로, 기존 박승하 대표는 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최 신임 대표는 아이언메이스의 공동 창립 멤버로서 과거 넥슨코리아, 스마일게이트, 띵소프트 등에서 근무하며 ‘카트라이더’ ‘큐라레: 마법 도서관’ ‘탱고 파이브’ 등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박 신임 사장은 네오위즈, 띵소프트 등에서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베테랑 개발자다. 글로벌 이용자 및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며 브랜드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가치인 게임 개발 중심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구조를 개선했다”면서 “구조적 변화를 발판 삼아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도전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메이스는 현재 넥슨과 법적 분쟁에 휘말려있다. 넥슨은 개발 프로젝트 ‘P3’의 개발 팀장으로 근무한 최 신임 대표가 게임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 등 핵심 에셋을 개인 서버로 무단 유출해 퇴사 후 지금의 아이언메이스를 세운 뒤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며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박찬석 부장판사)는 지난 3월 선고된 민사소송 1심에서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았지만 영업비밀보호에 대한 침해 사실을 인정하며 85억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은 쌍방 항소했고 오는 17일 2심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