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도시 안전 인프라 강화…재난관리평가 2년 연속 ‘우수’

입력 2025-07-16 11:49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가 각종 재난,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감시체계와 예방사업 등의 안전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5년 재난관리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의 평가에서 종합 점수 90.25점으로 전국 기관 평균 점수인 78.1점보다 높은 점수로 전국 지자체 중 상위권을 달성했다.

시는 피해 복구 중심의 재난 대응을 벗어나 예방과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선진 재난관리 체계 확립에 집중하며 피해 사전 차단을 위한 적극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정기적인 도시침수 대비 훈련을 통해 재난 상황별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배수펌프장 및 재해위험지구를 지속적으로 예찰해 주민 보호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 ‘디지털트윈 재난감시체계’를 구축해 하천 수위 계측기와 감시카메라를 통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즉각 주민 대피로 이어지는 자동화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마을방재 협의체 운영, 고지대 침수 대피소 120여곳 확보는 물론 매월 폭우 대응 훈련을 하고 재난 상황 전담 인력으로 24시간 재난안전통신망을 가동하고 있다.

유관기관 및 읍면동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 역시 매일 정기적인 교신으로 유지되고 있다.

범죄와 일상 재난에 대한 대응도 강화했다.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CCTV를 시 전역에 설치해 이상 징후 발생 시 경찰과 실시간 공조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체계를 마련했다.

아파트와 주택, 상가는 침수 방지용 차수판, 화재경보기, 추락방지 시설,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보급 중이다.

시민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안심거리 조성사업과 민·관·군이 함께하는 ‘안전포항 대전환’ 운동, 매월 ‘안전점검의 날’, 찾아가는 생활안전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 철학과,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예방과 신속 대응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