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주민과의 대화’가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1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2025 마을톡톡 주민과의 대화’는 지난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됐다.
각계각층의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기획된 주민과의 대화에선 임택 동구청장이 총 6번의 대화를 통해 1000여명의 주민들을 만나 민선8기 동구 구정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지역 현안과 생활 불편사항 등을 주제로 주민들과의 폭넓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마을을 이야기하고, 주민이 주인되는 주민자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올해 주민과의 대화는 기존의 동 순회 방식에서 벗어나 아파트·동아리·어린이 등 분야별로 대상을 세분화해 더 깊이 있는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현장에서 발표하지 못한 주민의 의견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른바 ‘공감 노트’를 운영해 주민 누구나 서면으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주민과의 대화 기간 주민 제안사항은 모두 340여 건으로 회차별 평균 57건의 의견이 제안됐다.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신속 추진 등 굵직한 현안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과 주차장 확보, 통학로 개선, 도로포장·정비 등 실생활과 밀접한 건의사항까지 다양한 건의사항들이 접수됐다.
동구는 이중 임택 청장이 현장에서 듣고 즉시 처리한 제안사항을 포함해 전체 건의사항의 절반 이상인 200여 건은 올 하반기 중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이 필요하나 자체 해결이 어려운 60여건의 중장기 사업은 세부 검토를 거쳐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구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 사항에 대한 부서별 추진 보고회를 올 하반기에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종합민원 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주민 제안사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의견 청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일상에서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해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우선하겠다”면서 “인문도시 동구의 기분 좋은 변화에 발맞춰 더욱 발전적인 소통을 기대하며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