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반려동물 진료비 게시 의무화’ 추진

입력 2025-07-15 18:33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운영하며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경기 김포시가 지역 내 동물병원의 진료비 게시를 의무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8월 1일부터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동물병원의 진료비 내용을 알기 쉽게 게시하도록 변경됨에 따라 지역 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변경사항을 안내하고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수의사법 시행규칙 개정은 진료비용의 비교를 통한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며,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의 진료비용에 대한 알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변경사항은 기존 동물병원 내부나 인터넷 홈페이지 중 하나를 택해 게시할 수 있도록 하던 것을, 해당 동물병원의 내부 접수 창구 또는 진료실 등 알아보기 쉬운 장소에 책자나 인쇄물을 비치하거나 벽보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변경됐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해당 동물병원의 홈페이지에도 그 내용을 따로 게시하도록 변경된다.

시 축산과에서는 하반기 동물병원 일제 점검을 통해 수술 등의 진료비용 고지 및 진찰 등의 진료비용 게시 여부, 수의사 면허증의 타인 대여 알선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재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의사법 개정으로 동물의료 비용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동물병원의 선택권 확대와 인터넷 취약계층의 알 권리의 증진이 기대된다”며 “모든 동물병원이 진료비 공개내용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