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일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고용노동부에 진정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강 후보자는 21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 동안 보좌진을 상대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구체적 증언과 다수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진정 요지에서 “단체 대화방 배제·동료와의 교류 차단 지시 등 ‘조직적 왕따’부터 자택 쓰레기 처리, 명품 구매·가구 견적 비교, 대리운전 지시, 비데 수리 및 공항 보호구역 내 짐 운반까지 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사적 심부름 지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보좌진이 괴롭힘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자 ‘이 바닥에서 일 못하게 하겠다’라는 위협, 다른 의원실에 험담 유포, 언론 제보자에 대한 법적조치 경고 등 보복성 불이익 처우 또한 드러났다”며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사무처 고용주에 해당하는 김민기 사무총장이 강 후보자의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을 인지하고도 객관적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하며 향후 별도의 법적조치 검토를 예고했다. 주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및 보복 갑질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헌법기관 내부의 인권유린 문제”라며 “국회내 강한 노동 환경 조성과 정치권의 기본 윤리 확립을 위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