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운데 밤 버스 타고 제주 돌아볼까?”

입력 2025-07-15 14:56 수정 2025-07-15 15:40

제주도가 7~8월 두 달간 제주 전역에서 다채로운 야간관광 콘텐츠를 집중 운영한다. ‘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夜(섬야) 시즌’을 주제로, 제주의 밤이 지닌 독특한 매력을 알린다.

우선 이달 18~21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자연·음악·미식 등을 테마로 한 친환경 문화관광 축제다. BMK, ZIP4 등 유명 뮤지션이 참여하는 힐링 콘서트와 밤바다 버스킹,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뮤직 워터밤’이 진행된다.

이곳에선 제주 로컬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주 미식 페어링’과 제4회 제주한잔우리술페스티벌과 연계한 미식 토크쇼·플레어쇼 등도 개최된다.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무대에서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려 제주만의 색을 담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밤, 전통 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설공연 ‘금요일엔 Good이지~ 굿(巫) 꽃 피우다’를 진행한다.

8월 23일부터 10월 31일 매주 주말마다 제주시 원도심 산지천 일대에서는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이달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마다 야간 테마코스를 운행한다. 제주공항을 출발해 이호목마등대, 도두봉, 동문시장, 산지천, 목관아 등을 순환하는 약 2시간 코스다.

DJ 디제잉, 야경 포토 이벤트, 제주 퀴즈 등 다양한 탑승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주 목관아, 도립미술관, 현대미술관, 별빛누리공원 등 주요 공영관광지에서도 야간 개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코랜드, 불빛정원, 빛의 섬 루미버스, 허브동산 미디어 파사드, 수목원 테마공원 등 사설 관광지에서는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마련해 낮과 다른 제주의 매력을 선보인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섬夜 시즌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제주의 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