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대원국제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장애 인식 개선 프로젝트가 따뜻한 공감과 실천으로 이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학생회가 주도한 이번 활동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체험형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대원국제중에 따르면 학생자치회는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장애인식 개선 교육’과 장애인 쉼터 거주자들과의 ‘야구장 동행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했다. 특히 장애 제작 굿즈를 활용한 크라우드펀딩 수익(약 134만원)을 기부해 봉사의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도 함께 실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연초부터 직접 주제를 정하고 정책으로 채택한 뒤 교내 공감 캠페인, 퀴즈·영상 교육,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학부모회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서며 교육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교육 모델로 확장됐고, 최종 기부금은 서울의 장애인 거주시설 ‘사랑쉼터’에 전달됐다.
사랑쉼터 측은 “학생들이 마련한 기부금으로 입소자들이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는 경험을 했다”며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쉼터 방문을 위한 교통과 식사 지원, 응원 물품 제작까지 자율적으로 역할을 나눴다. ‘야구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외부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교감과 시민의식 교육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서진·류현서 학생회장은 “장애인을 이해하는 방법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약자와의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번 활동이 차별 없는 학교 문화 정착과 실천형 민주시민 교육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학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든 이 프로젝트가 공교육의 의미를 다시 확인시켜 줬다”며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놓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