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도시 재구성해 ‘흥선권역’ 재도약”

입력 2025-07-15 14:47 수정 2025-07-15 14:51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5일 시청 회룡홀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의정부의 심장’으로 불리는 흥선권역의 정체된 도심을 재정비해 교통, 생활, 경제, 생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시 구조를 재편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5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실행 전략인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시장은 단절된 흥선권역의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며,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Rebuild·Revive·Reform’ 3대 핵심 전략과 10대 과제를 밝혔다.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한 흥선권역은 수도권 북부 최대의 교통 허브이자 생활인구 21만8000명, 거주인구 10만1000명 등 청년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의정부 전체 세수의 44%를 차지하는 경제 중심지다.

그러나 철도와 공원으로 인한 도심 동서 단절, 노후 건축물, 고령 인구, 1인 가구 증가 등 구조적 노후화와 인구 변화가 복합적으로 진행돼 교통 혼잡과 주차난, 보행 불편, 상권 경쟁력 저하 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GTX-C 노선 개통 이후 인근 서울 창동 등 인근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잃고 경쟁 심화와 부동산 가치 하락, 지역 간 불평등 심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공간을 다시 설계하고, 생활 인프라를 혁신하며, 경제 생태계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먼저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고 중심 기능을 복원하는 ‘Rebuild 전략’을 제시했다.

철도와 공원으로 인해 분리된 도심의 동서축을 회복하고, 의정부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와 콤팩트시티로 개발해 교통과 상업, 문화 기능이 집적된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GTX-C 개통으로 강남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21분으로 단축되는 만큼, 자생적인 중심 기능 회복과 상권 확장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노후 주거지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가속화하고, 기존의 폐쇄된 공간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전환한다. 종합운동장 일원은 시민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해, 시민의 생활레저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Revive 전략’으로는 보행 중심의 환경 조성, 저탄소 수변공원화, 문화 거점 연계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과 도로망 연결, 교통신호 최적화, 서울 연계버스 노선 신설 등으로 교통 편의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공공자원 개방을 확대해 여가, 돌봄,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공유하고, 아동돌봄통합센터, 맨발 황톳길, 도시재생 사업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도 확충한다.

마지막으로 ‘Reform 전략’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등 신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통시장과 구도심 상권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상권 연계성과 보행친화거리를 조성하고, 지역 교육과 산업 연계도 강화한다.

경기북과학고의 지역우수인재 선발, 의정부공고의 한국모빌리티고 전환, 스포츠비즈니스고 설립 등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의정부는 수도권 북부의 미래 성장 거점이자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도시 활력은 공간 재구성과 일상 변화에서 시작되는 만큼 의정부의 중심을 스스로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절된 구조를 연결하고 일상과 산업, 문화가 함께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어 의정부가 수도권 북부 중심도시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