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은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소방 전문 의료기관인 국립소방병원이 오는 12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이달 준공 허가를 앞두고 있다.
소방병원은 302병상 19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한다.
소방병원은 오는 12월부터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7개 진료 과목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19개 진료과목을 모두 운영할 예정이다.
소방병원은 화상, 정신건강, 근골격재활 등 소방공무원에 특화한 진료를 위한 의료공간과 질병 연구를 위한 소방의학연구소로 구성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 전문 진료와 함께 지역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소방병원이 문을 열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충북 중부·북부권 주민의 의료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소방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재난현장에서 위험하고 충격적인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신체적 부상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어 체계적인 진료와 추적을 통한 연구·관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음성군은 2018년 7월 전국 공모에서 6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소방병원을 유치했다. 진천군은 음성군과 단일화로 단독 유치를 양보했고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단체장들은 공동유치 결의문을 채택해 음성군의 소방병원 유치를 도왔다.
조병옥 군수는 “국립소방병원 건립을 통해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는 물론 전국 소방공무원을 위한 의료 복지가 기대된다”며 “의료장비 구입 등 개원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