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화재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안전조사를 진행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6월 도내 발생한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80건으로 지난해 동기(306건) 대비 8.5%(26건) 감소해 화재 감소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제주도 지역에서만 화재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화재로 발생한 재산 피해는 30억8300만원으로, 지난해(63억1500만원)와 비교해 51.2%(32억 3200만원) 감소했다.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14명이었다.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화재취약 대상 긴급 화재안전조사’ ‘화재안전취약계층 대상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 ‘전통시장 내 세이프 가이드 운영’ ‘소방 특별사법경찰을 통한 법령 위반행위 단속’ 등을 연중 진행한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에도 화재 예방과 경계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3년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7월에는 전체 화재 중 주거시설(25%), 산업시설(11.4%), 생활서비스시설(8.3%) 등 실내 공간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전기적인 요인이 46.2%로 주요 원인을 차지하고 있었다. 냉방기기 과다 사용, 노후 전기설비, 멀티탭 과부하 등의 위험이 7∼8월 폭염기와 맞물려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