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 복심’ 강의구 내일 소환… 尹 아이폰 포렌식 의뢰

입력 2025-07-15 10:52 수정 2025-07-15 12:14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수사외압 의혹의 단초가 된 'VIP 격노설' 수사를 위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도착,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관련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근거리서 수행하던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압수한 윤 전 대통령 아이폰에 대한 포렌식을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채상병 사망 직후부터 수사 등 일련의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에 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기 검찰총장 비서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 대통령실로 함께 옮겼다.

정 특검보는 이어 “2023년 7월 31일 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회의 당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격노했다는 사실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전달한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인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엔 이충면 당시 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