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강선우, 이쯤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 판단해야”

입력 2025-07-15 10:43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거취를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후보자에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라는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강 후보자가 2022년 11월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공감과 부끄러움, 수치심 같은 감정은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인데, 장관님은 그동안 그런 걸 보며 자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며 한 말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어제 청문회를 보니 강 후보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두고 ‘다 먹지 못하고 남겨놓은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비데 수리도 의원회관 보좌진이 아닌 지역사무소 보좌진에게 부탁한 거라고 해명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 후보자가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놓았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다 버리라’고 지시한 사실을 공개한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쯤 되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절대다수 의석의 힘으로 증인채택을 원천차단하고 있다”며 “17명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은 딱 두 명뿐이다.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피케팅을 문제 삼는 건 내로남불이기도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려 하는 노골적 파행 유도 술수”라며 “꼼수를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임하라”고 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