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황금은어축제 다음 달 2일 개최…산불 후 첫 지역축제

입력 2025-07-15 10:39
지난해 영덕 황금은어축제 모습.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은 다음 달 2~4일 영덕읍 오십천 둔치 일대에서 ‘2025 영덕황금은어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북산불 이후 처음 열리는 지역축제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는 ‘다시 온 황금은어, 다시 ON 영덕’을 주제로 열린다.

영덕 황금은어는 과거 임금께 진상되던 영덕군의 대표 특산물이다. 아가미 뒤 황금빛 문양이 뚜렷하고 수박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오십천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은어는 비린내 없이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군은 산불로 침체한 지역 분위기를 되살리고 피해 주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장 인기 있는 ‘황금은어 반두잡이 체험’은 축제 기간 총 8회에 걸쳐 운영한다. 어린이들도 손쉽게 은어를 잡으며 특별한 여름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별도의 체험장을 마련해 7회 무료로 진행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물놀이 체험장도 다채롭게 구성된다.

물 시소, 워터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전용 물미끄럼틀을 설치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축제장 곳곳에 대형 그늘막과 선풍기, 포그 분무기, 얼음 비치 공간 등을 마련해 불볕더위에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황금은어축제가 산불 피해로 상처받은 군민에게 위로가 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