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을 다니며 피해를 입은 택시를 대상으로 한 피해 보상을 공개 제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 된다.
문 청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업을 위해 매일 하루 8시간 안팎의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서 고생하시는 택시운전자들의 직접적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체 또는 타이어 손상 원인이 분명히 드러난 사고에 대한 직접적 피해보상은 시공사·보험사에서 당연히 맡아야 한다”며 “다만 직·간접적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아온 법인·개인 택시에 도의적 피해보상 성격의 지원금을 주면 어떨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금까지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를 묵묵히 감수해온 택시운전자들이 작은 위로를 받게 된다면 좋겠다”면서 “당연히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난이 뒤따르겠죠. 하지만 공사 완공 시기가 발표한 것보다 늦어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청장은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결코 선심성 행정이 아니다. 오히려 ‘책임 행정’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공공사업의 간접적 피해에 대한 배려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 도로를 올 연말까지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토목 공사 공정률이 92% 수준(6월 30일 기준)이며, 공사구간 도로는 42%가 개방됐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