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 대통령 신남방 특사에 '찐명' 조정식·이재강

입력 2025-07-15 10:08 수정 2025-07-15 10:29

대통령실이 14개국 해외 특사단 파견을 추진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親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조정식, 이재강 의원이 각각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특사로 유력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신남방 외교정책 강화를 위해 핵심 측근을 보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특사에는 조 의원, 말레이시아 특사에는 이 의원이 각각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조 의원이 신남방권 특사로 거론되고 있고, 현재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세부 일정은 현재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과 대선 선대 위원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다. 외교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재명정부 신남방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복원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특사에 거론되는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 역시 현지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번 특사단 파견은 오는 10월 예정된 아세안 정상회의를 포함해 아세안 외교 복원과 새 정부 신남방정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작업의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상과 차례로 통화했다. 말레이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연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조했고, 인도네시아와는 무역과 첨단 미래산업, 국방,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폐기한 신남방 정책을 다시 살리는 ‘신아시아 전략 및 글로벌사우스 협력 추진’을 내세우며 경제·무역 등 다방면의 협력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윤예솔 박준상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