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나라사랑기도총연합회 부산서 출범… ‘진리·정의’ 수호 선언

입력 2025-07-15 09:54 수정 2025-07-15 10:10
나영수(셋째 줄 오른쪽 네 번째) 전국나라사랑기도총연합회 대표회장이 14일 부산 온천교회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마친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의 안위와 교회 회복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함성이 부산에서 울려 퍼졌다. 전국나라사랑기도총연합회(전기총연·대표회장 나영수 목사)가 14일 부산 온천교회(노정각 목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성경적 가치 수호를 위한 전국적 기도운동을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혼탁한 시대를 바로잡고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와 사명을 다짐했다.

심하보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심 목사는 “살아있는 피라미처럼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1부 예배에서 ‘이제는 속지 말자’(마 6:31~34)라는 주제로 설교한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심하보 목사는 성도들의 분별력 있는 신앙을 촉구했다. 심 목사는 “이념이 무너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이 사회를 잠식하고 있다”며 “세상은 자유의 가치를 부정하고 물질과 권력을 숭배하게 만들지만 우리는 진리 안에서 자유를 찾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죽은 고목처럼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말고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진리와 정의, 공의를 외치는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나영수 전기총연 대표회장이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 대표회장은 “부산에서 시작된 이 기도의 불씨가 전국으로 번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영수 전기총연 대표회장은 창립 배경을 설명하며 “수많은 시위와 집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며 결국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절박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산에서 시작된 이 기도의 불씨가 전국으로 번져 무너져가는 자유의 가치를 회복하고 포퓰리즘의 우상을 깨뜨리는 거룩한 역사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명석 전기총연 이사장이 임원 발표를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임원 발표 후 “기도 운동을 통해 북한 동포를 구원하고 세계 선교를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기총연 김명석 이사장은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 이스라엘이 승리했듯 우리도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라며 “이 기도 운동을 통해 북한 동포를 구원하고 세계 선교를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 시간에는 전기총연 상임총재 손현보 목사,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 전기총연 상임총재 이옥란 원장, ㈔국가원로회의부산시원로회 김석조 의장 등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무너진 나라와 국가,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라며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 땅에 회복과 새로움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은혜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교회가 세상의 소금 역할을 제대로 못 해 비판받고 일부 지도자들이 어려움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이제 교회가 잠에서 깨어나 나라 사랑 기도회를 통해 쇄신하려는 이 움직임이 바로 희망”이라고 말했다.

14일 부산 온천교회에서 열린 전국나라사랑기도총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두 손 들고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바른청년연합대표단이 결의문도 낭독했다. 청년들은 결의문을 통해 “왜곡된 평등과 거짓된 평화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건국 정신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성 정체성 혼란과 가정 해체를 조장하는 흐름에 맞서 남녀 창조, 가정, 국가라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약속했다. 창립총회는 ‘국가와 민족’ ‘자유민주주의 수호’ ‘전기총연’을 위한 합심 기도로 마무리됐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