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환경단체와 연합해 인천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 실태 합동점검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13일과 이달 3일에 진행된 이번 합동점검은 공공기관 일회용품 감축 정책 관련 효과성을 검증하고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총 35개 공공기관에서 무작위 표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은 인천시, 인천시의회, 시 산하 공사·공단, 군·구청 등이다. 조사 항목은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률, 일회용품 반입 금지에 대한 안내 여부, 분리배출 운영 실태 등 총 7개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소비자연대,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등 5개 환경단체가 이번 합동점검에 함께 참여했다.
합동점검 결과에서 공공기관의 일회용 컵 평균 반입률은 5.55%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 반입률 22.11%와 비교하면 16.56% 포인트 감소했다. 또 시를 제외한 군·구의 평균 반입률은 24.27%에서 6.11%로 18.16% 포인트 줄어들었다.
특히 다회용 컵 공유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인 시와 시의회의 일회용 컵 반입률은 0%로 나왔다.
이에 시는 다회용 컵 공유시스템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또 합동점검 결과를 군·구 행정 실적 평가에 반영해 가점을 부여하고 향후 자원순환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시민 생활 속에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올해에는 인재개발원, 여성의광장, 동구, 미추홀구 등에 다회용 컵 공유시스템을 추가 보급했고 앞으로도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