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주거 개발 사업(가칭 ‘힐스테이트 거제옥포’)이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사업 시행사인 옥포드림파크 PFV는 최근 캐나다 부동산 투자사 마퀴 커머디티 그룹(MCG)과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의 중인 투자 규모는 미화 1억2000만~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600~2000억원) 수준이다.
MCG는 싱가포르 금융당국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 ICM 글로벌 펀드와 함께 부동산 특화 펀드 ‘GSBB 호라이즌 펀드’를 조성 중이며, 해당 펀드는 총 3억20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로 한국과 캐나다 유망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MCG의 CEO 벤틀리 브라르는 지난 5월 직접 거제를 방문해 사업지 입지와 개발 계획을 점검한 뒤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말 PFV와 협약을 맺으며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본 유치를 넘어 인접 부지 공동개발, 고급 호텔 유치 등 중장기 전략 파트너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예정이며, 공사 완료 보증 체계도 함께 마련된다.
KS인베스트먼트 김중태 본부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옥포의 입지와 개발 규모, 고급 커뮤니티 시설에 주목했고, K-조선의 거점 도시인 거제의 미래 가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협약은 실수요자와 글로벌 기업 종사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정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 수준 향상과 인구 유입, 고급 인력 정착을 통해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실사 작업을 마치는 대로, 내달 말 정식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