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수박 한 통 평균 소매가격이 3만원을 넘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돼 공급이 준 가운데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수요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전날 수박(상품) 한 통 평균 소매가격은 전통시장에서 3만327원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2만9543원으로 3만원에 육박했지만 3만원 넘는 가격에 파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14일 기준 2만9816원으로 3만원을 눈앞에 뒀다. 직전 집계일인 지난 11일 대비 700원이나 올랐으며 지난 4일(2만3763원)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6000원 이상 상승했다.
1년 전(2만1336원)과 비교해 약 8500원(39.8%) 올랐고, 평년보다는 41.8% 비싼 것이다.
유통업계는 무더운 날씨가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박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무더위로 수박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수박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기온이 올라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