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만에 1억 꿀꺽”…美서 희귀 포켓몬 카드 도난 [영상]

입력 2025-07-14 16:42
도둑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의 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다. CCTV 캡처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희귀 포켓몬 카드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도둑이 훔쳐간 물건들의 가격은 약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NBC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은 13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뉴베드퍼드에서 포켓몬 아이템,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판매 상점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상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길모어는 SNS에 상점 내 CCTV 영상과 함께 도난당한 포켓몬 카드 사진 등을 공개했다.

도둑은 지난 10일 오전 2시33분쯤 망치로 상점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곧장 진열장으로 달려간 도둑은 30초 만에 포켓몬 카드 등을 가방에 넣고 유유히 상점을 빠져나갔다. 도둑이 가져간 물품에는 포켓몬 카드그레이딩업체점수(BGS) 8.5인 그림자 없는 리자몽 카드 초판과 BGS 7.5 그림자 없는 거북왕 카드 초판 등이 포함돼 있었다. 리자몽과 거북왕은 포켓몬의 대표 캐릭터인 파이리와 꼬부기의 최종 진화형 캐릭터다.

길모어는 이 물건들의 가치가 10만 달러(약 1억3700만원)에서 11만3000달러(약 1억561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포켓몬 카드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전문 절도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홀리 헌툰 뉴베드퍼드 경찰 대변인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활발히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 한 상점에서 도난당한 포켓몬 카드들. ‘1st Edition Collectibles’ 페이스북 캡처
포켓몬 카드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의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선호도와 희소성에 따라 카드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가장 비싼 포켓몬 카드는 ‘피카츄’가 그려진 카드로 약 7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