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장기업 시총 66조 돌파…비수도권 광역시 1위

입력 2025-07-14 14:27
6월 대전 상장기업 현황. 대전테크노파크 제공

대전의 상장기업 66곳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수도권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14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66조298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7.8%로 기술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전과 같은 비수도권 광역시인 부산(49.9%) 광주(27.1%) 대구(24%) 울산(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요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시총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9조8889억원,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 5조4416억원, 8위 펩트론 4조3868억원, 9위 리가켐바이오 4조2028억원, 19위 젬백스 2조5464억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대전TP는 대전만의 탄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통한 기술창업, 스케일업 및 상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대전의 산업 구조는 중공업·자동차·조선 등 대규모 설비투자 중심의 전통 제조업 구조가 아닌 바이오·반도체·로봇 등 첨단 기술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5 대전 상장 포럼’에서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도 “지금은 딥테크 벤처 중심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이라며 “혁신 사업 주체를 꾸준히 창출하면서 생태계를 고도화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대전은 ‘딥테크 창업의 요람’으로 성장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전이 보유한 기술의 깊이와 잠재 가치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