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강선우 “상처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

입력 2025-07-14 13:42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사과했다.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강 후보자는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서 더 세심하게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갑질 장관은 여가부 장관이 될 수 없다”며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 보도 이후 여러 곳에서 제보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 증거사진을 제시하며 “자택에서 나온 쓰레기를 보좌진들에게 수시로 들고나와 버리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전날 밤에 먹던 걸 아침으로 차에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적이 있다”라며 “그걸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내린 건 저의 잘못이다.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이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이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들어보이며 갑질 의혹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질 의혹을 제보한 보좌진들에 대한 고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내부적으로 여당 보좌진들과 함께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되었던 것이 밖으로 유출됐다. 관련해서 법적 조치를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소상히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려되는 점들이 없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