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국내 최초로 액면가 7만원의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조폐공사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30주년 기념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주화’ 예약접수를 다음달 1일까지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액면가 7만원으로 발행되는 이 기념주화는 순도 99.9% 지름 35㎜ 중량 19g의 순은으로 제작된 채색주화다. 은화Ⅰ·Ⅱ 두 종류가 각각 4000장씩 총 8000장 발행되며 가격은 1종 단품의 경우 각 8만3500원, 2종 세트는 16만5900원이다.
지자체장이 지방의회에서 보고하는 장면과 투표 모습을 담은 은화Ⅰ은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인 주민 참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은화Ⅱ는 앞면에 전국 지도를 중심에 두고 17개 광역 지자체 세부 지도를 둘레에 배치해 국가 행정의 근간이 지방자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은화의 뒷면에는 모두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예약접수는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지점 창구와 홈페이지를 통해서 진행된다.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청 수량이 발행량을 초과할 경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동일 수령자나 수령지로 중복 접수된 경우 단품별 20장, 2종 세트 20세트만 추첨 명단에 등록된다. 매크로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한 접수는 추첨에서 제외되거나 배송이 제한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지방선거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기념주화 발행을 통해 30년의 성과를 기념하고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