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일명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의혹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외환 혐의를 본격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내란특검은 14일 오전부터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자택과 경기 포천에 위치한 드론작전사령부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국군방첩사령부·국방부 국방정보본부 등 국방부 군사 관련 장소 24곳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한국이 보낸 무인기가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침투해 삐라(전단)를 살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을 자극해 도발을 유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사령관 등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재소환했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56분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2차 출석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