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5일부터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환급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사이버 침해 사고가 난 직후인 4월 19일 자정부터 이날 밤 12시 사이에 해지한 이들이 대상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로 ‘번호이동 시장’은 요동쳤다. 지난 12일에는 그 수치가 4만건에 달했다.SK텔레콤 가입자 이탈은 늘어 면제 발표 직후인 5일에는 1만명 수준에서 2만7931명이 빠져나가는 등 2.6배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고객을 놓고 ‘고지전’을 펼치고 있다. KT는 장기가입자 우대 프로그램인 ‘초대드림’을 이달 1년차 고객에게 처음 개방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유플투쁠’ 혜택을 발표했다. CGV, 야놀자, 다이소 등 44곳에 달하는 제휴사 할인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이탈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방어에 나섰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제휴사를 선정해서 50% 이상 할인을 제공한다. 또 14일까지 떠나지 않은 충성 고객에게는 다음달 통신비를 절반 할인해준다. 데이터 역시 50기가바이트(GB) 제공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