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SKT 위약금 면제 이통3사 고객 쟁탈전 ‘불꽃’

입력 2025-07-14 10:25
13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 3사 로고가 붙어 있다. 뉴시스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이 14일 자정으로 종료된다. 이에 KT, LG유플러스 등은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15일부터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환급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사이버 침해 사고가 난 직후인 4월 19일 자정부터 이날 밤 12시 사이에 해지한 이들이 대상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로 ‘번호이동 시장’은 요동쳤다. 지난 12일에는 그 수치가 4만건에 달했다.SK텔레콤 가입자 이탈은 늘어 면제 발표 직후인 5일에는 1만명 수준에서 2만7931명이 빠져나가는 등 2.6배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고객을 놓고 ‘고지전’을 펼치고 있다. KT는 장기가입자 우대 프로그램인 ‘초대드림’을 이달 1년차 고객에게 처음 개방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유플투쁠’ 혜택을 발표했다. CGV, 야놀자, 다이소 등 44곳에 달하는 제휴사 할인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이탈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방어에 나섰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제휴사를 선정해서 50% 이상 할인을 제공한다. 또 14일까지 떠나지 않은 충성 고객에게는 다음달 통신비를 절반 할인해준다. 데이터 역시 50기가바이트(GB) 제공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