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케슬러 컬렉션 본사에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슬러 컬렉션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이번 MOU는 지난달 12일 시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케슬러 컬렉션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가능 필지 내 부티크 호텔 및 영상문화 복합시설 연계 개발에 마스터 디벨로퍼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다.
시는 인천이 가진 글로벌 관문 도시 위상, 풍부한 관광 자원,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 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MOU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토대로 한 뛰어난 접근성과 IFEZ의 우수한 투자 환경은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슬러 컬렉션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예술적 감각을 더한 독창적인 시설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주요 개발 사례로는 애틀랜타 사바나 지역의 폐허가 된 발전소를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탈바꿈시킨 ‘플랜트 리버사이드 디스트릭트’가 있다. 폐허였던 지역을 재개발하면서 발전소의 엔진이나 굴뚝 등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광명소로 재탄생시켰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데스티네이션 인천’ 등과도 케슬러 컬렉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통해 거쳐 가는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관광, 문화, 비즈니스, 투자를 위해 찾아오는 목적지 도시로 인천을 변화시키는 시의 핵심 발전 전략이다. 전략의 근본적인 목표는 인천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풍부한 해양자원,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콘텐츠의 힘 등을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케슬러 컬렉션의 투자는 인천이 글로벌 관광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케슬러 컬렉션의 독창적인 콘셉트와 서비스가 인천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