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양평고속도로 의혹’ 국토부 장관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25-07-14 09:08 수정 2025-07-14 10:28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이 14일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 약 10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세종시에 있는 국토부 장관실,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다만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원 전 장관 재임 당시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양평군수 출신의 김 의원은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노선 변경 요청을 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사업 원안에 따르면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2023년 6월 갑자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제기되자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돌연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