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청문회 보며 여론 검토… 李대통령도 체크 중”

입력 2025-07-14 08:58 수정 2025-07-14 09:08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뉴시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재명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여론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아닌지를 최종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우 수석은 14일 MBC라디오에서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증 과정에) 과거의 공직자 인사 검증 기준이 대체로 종합적으로 적용됐다”며 “그 검증을 통과하신 분들인데 검증 과정에서 저희가 미처 몰랐던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어떤 경우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일이 있었구나’ 하는 그런 분들도 있는데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인가 이런 것들도 점검해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제기된 의혹, 의혹에 대한 국민 반응들을 계속 체크하고 계신다”며 “저희는 일일 상황 보고 하진 않고 일주일에 한 두어 번 정도 모아서 보고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에 대해서는 “법조계 안에서 평이 좋은 분”이라며 “능력도 인정받고 적임자였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조 변호사가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이력을 문제 삼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우 수석은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다 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변호인을 맡았지만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해 등용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