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수술실 화재… 멀티 콘센트서 발화 추정

입력 2025-07-14 08:25 수정 2025-07-14 12:43
14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수술실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12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병원 신관 7층 수술실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전력공급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의 전기공급장치는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각종 의료기기의 전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각기둥 형태다. 1개 면에 110v용 플러그 소켓(콘센트) 2구와 220v용 플러그 소켓 4구 등 6개가 설치돼 있다. 4개 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총 24구짜리다.

화재 당시 이 전력공급장치에 일부 의료기기 전원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 개의 의료기기가 전력공급장치에 연결돼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전력공급장치에서 불이 시작된 만큼 누전이나 전력 과부하, 전선 단락 등을 의심하고 있다. 전력공급장치 부품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은 장비 21대와 대원 70여명을 투입했다. 연기가 나면서 병원 안 환자들과 의료진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마신 환자 5명은 응급실로 옮겨졌다. 불은 의료진이 병원 안에 있는 소화기를 활용해 신고 접수 10분 만에 자체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