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마스터스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지역인 VCT 퍼시픽의 올해 2번째 스테이지가 막을 올린다.
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e스포츠의 4대 권역(퍼시픽, 중국, EMEA, 아메리카스) 국제리그 중 하나인 VCT 퍼시픽의 두 번째 정규 시즌인 스테이지 2가 오는 15일 붐 e스포츠와 탈론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의 1주 차는 20일까지 6일 연속 열린다. 개막일인 15일에는 붐 e스포츠와 탈론이 개막전에 치르는 데 이어 농심 레드포스와 팀 시크릿이 출전한다.
하루 뒤인 16일은 빅 매치가 연이어 펼쳐진다. 올해 두 차례 열린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T1(방콕)과 페이퍼 렉스(토론토)가 맞대결을 펼치며 DRX와 젠지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T1과 페이퍼 렉스의 상대 전적을 보면 페이퍼 렉스가 크게 앞선다. 2023년 VCT 퍼시픽이 창설된 이래 두 팀은 퍼시픽에서 7번 맞대결을 펼쳤고 T1이 올해 초에 열린 킥오프 상위조 2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페이퍼 렉스가 승리했다.
오메가 그룹에 속한 T1과 페이퍼 렉스는 다른 팀들보다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16일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그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파 그룹에 속한 젠지와 DRX는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VCT 퍼시픽에서 8번 맞붙은 두 팀의 결과는 4승4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스테이지 1이 끝난 이후 진행된 그룹 편성 결과 두 팀이 속한 알파 그룹이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어떤 팀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느냐가 스테이지 2의 구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는 발로란트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12개 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스테이지를 앞두고 젠지를 제외한 한국 팀들은 저마다의 로스터 변화로 전력 강화에 나섰다.
T1은 기존 주전으로 활약하던 ‘실반’ 고영섭이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T1 아카데미(T1A) 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인 ‘디에이치’ 강동호를 1군 로스터에 콜업했다. 앞서 스테이지 1에서 T1 아카데미 출신 ‘텐텐’ 김태영이 제타 디비전으로 이적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농심 레드포스는 DRX 출신의 베테랑 ‘알비’ 구상민을 새롭게 영입해 팀의 중심을 새롭게 잡았고 DRX는 ‘플래시백’ 조민혁 복귀와 함께 ‘플리커’ 윤태희를 콜업해 주전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팀은 챔피언스로 직행하고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두 팀 또한 챔피언스에 출전할 수 있다. 킥오프와 스테이지 1, 두 번의 마스터스를 소화한 결과 페이퍼 렉스가 11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T1이 10포인트, 젠지가 9포인트, DRX가 8포인트, 농심 레드포스가 3포인트를 획득했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의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일정을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진행되며 같은 달 30일 패자 결승전과 31일 최종 결승전은 일본 도쿄 지바현에 위치한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열린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는 유튜브, SOOP 채널과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