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북한 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입력 2025-07-13 17:33 수정 2025-07-13 18:47
금강산 모습. 연합뉴스

한민족 명산으로 꼽히는 금강산이 북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금강산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번 등재로 북한 세계유산은 3건으로 늘어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지만, 당시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평가·심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5월 금강산 등재를 권고했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신라시대 때부터 중국에까지 명산으로 소문이 났다.

높이 1638m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금강산은 북한 3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