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도가 대응책을 추진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시·도별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률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자살사망자는 232명,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4.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0만명당 자살률은 제주에 이어 강원도(34.5명), 충청남도(34.1명), 전라남도(32.6명)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22.7명)였다.
자살률은 농어촌이나 지방 중소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여러 연구에선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가계 부채가 많은 지역, 1인 가구 많고 이혼율이 높은 지역 등에서 사회적 고립과 해체 등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발생하기 쉽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자살 급증지역 컨설팅 강화 방침에 맞춰 지역별 자살 현황을 정기 점검하기로 했다. 급증 지역은 원인을 심층 분석해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겠다”면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지역사회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상담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