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길고 휴가는 짧다…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3.7일

입력 2025-07-13 14:26
폭염이 이어진 12일 오후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은모래비치에서 피서객이 물놀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3.7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13일 전국 5인 이상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91.1%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8.9%는 ‘별도 집중 기간 없이 연중 연차 사용’으로 파악됐다.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휴가 일수는 평균 3.7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 64.7%, 300인 미만 기업은 ‘3일’이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기간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이 7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이 73.6%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단기간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7월말과 8월초에 집중적으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실시기업 53.9%는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56.5%에 비해 2.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63.3%로 지난해(59.1%)보다 4.1% 포인트 늘었다.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8%로 가장 높았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년 대비 1.8% 포인트 증가했지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작년보다 3.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