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혹서기 건설공사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8월까지 폭염 안전 수칙 준수를 위한 현장점검 및 홍보를 강화 실시한다.
서울시는 13일 폭염에 직접 노출돼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건설공사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온열질환 산업재해자 중 49%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11일 폭염 시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하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시 발주 공사장과 자치구·공사·출연기관 등에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수칙을 전파해 홍보하고 현장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5대 기본 수칙은 현장 근로자에게 물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 에어컨 또는 선풍기 등 통풍 장치와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는지, 폭염주의보·경보 등 특보 발령시 적절한 휴식 시간이 보장되고 있는지, 냉각조끼 등 개인 보냉장구가 지급되었는지, 온열질환자 발생시 응급조치 체계가 마련되어 있는지 등이다. 지난해 3대 기본수칙에 보냉장구, 응급조치가 추가됐다.
서울시는 중대재해감시단(7개반 14명)이 서울 시내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300여개소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의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발견한 위반사항에 대해선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작업 중지 등의 행정처분을 하는 등 적극 조치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옥외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간 공사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