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반기 화재 464건 발생…지난해보다 17.2% 증가

입력 2025-07-13 11:24
지난 6일 대전 서구 월평동 한 아파트 상가 내부가 불에 탄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17일 오후 12시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아파트 5층 집 안방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2분 만에 진화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36분쯤 대전 서구 월평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43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7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은 상가 내 마트 안에 있던 전동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 지역 상반기 화재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월 대전에서 발생한 화재는 464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건 증가했다.

반면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23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화재 건수는 상승했지만 대형화재가 감소해 재산피해액이 줄었다고 대전소방본부는 분석했다.

인명 피해는 사망 3명, 부상 22명 등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줄었지만 부상자는 6명 증가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253건(5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118건, 기계적 요인 17건, 방화 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1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주거시설 137건, 야외(공터·쓰레기 등) 화재는 123건으로 조사됐다. 차량 화재도 51건으로 전체의 11.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9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122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는 403건으로 대전보다 61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원광 대전소방본부 대응조사과장은 “화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정 내 소화기 비치, 전기용품 안전 사용, 화기 취급 시 주의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