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결승전만을 남겨놨다. 두 번째 ‘젠티전’이다.
젠지와 T1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25 MSI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9일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결승전의 재대결이다. 당시에는 젠지가 T1을 3대 2로 꺾어 결승으로 직행했다. T1은 이어진 패자조 결승전에서 애니원스 레전드(AL)를 이겨 다시 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이날 최종 결승전에선 승자조 결승전 경기와는 다른 양상의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시작 진영부터 정반대다. 지난 경기에선 T1이 코인 토스에서 이겨 진영 선택권을 가졌고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이번엔 승자조 경기에서 이겼던 젠지에 진영 선택권이 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젠지가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밴픽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 혹은 변화를 줄 것인가, 상대의 수에 대한 대응법을 마련해놨는가도 관심사다. 지난 경기 1세트에서 젠지는 T1의 플랜A인 아지르를 풀어주고 애니로 대응하는 승부수를 뒀다. 반대 진영에서 시작하는 만큼, 지난 경기에서 서로 데이터를 얻어간 만큼 아지르를 놓고 한층 더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징크스에 대한 생각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승자조 결승, 곧이어 열린 T1대 AL의 패자조 결승 모두 5세트에서 징크스를 가져간 팀이 웃었다. 이날도 접전이 이어져 높은 티어로 평가받는 진·바루스·코르키·루시안·자야·이즈리얼 등의 카드가 소진된다면 양 팀 원거리 딜러들은 좋은 기억이 있는 챔피언을 또 한 번 만지작거릴 확률이 높다.
밴쿠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