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리그, 손용준 활약 앞세워 퓨처스 올스타전 승리

입력 2025-07-11 21:56 수정 2025-07-11 22:46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LG 트윈스 손용준. 연합뉴스

LG 트윈스 손용준의 멀티히트 활약에 힘입어 북부리그 올스타가 남부리그 올스타를 꺾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LG·한화 이글스·고양 히어로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로 구성된 북부리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상무·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T 위즈·KIA 타이거즈로 이뤄진 남부리그를 4대 2로 제압했다.

지난해 5대 9로 패배한 북부리그는 2년 만에 승리를 되찾으며 우승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선취점은 남부리그가 먼저 가져갔다. 1회 초 2사 2루에서 삼성 이창용이 북부리그 선발 LG 김종운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북부리그는 3회 말 2사 만루에서 SSG 최윤석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한화 한지윤이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점수차는 단숨에 3점 차로 벌어졌다.

북부리그는 4회 초 남부리그 박헌의 내야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쳐 1점을 내줬으나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우수선수(MVP)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손용준에게 돌아갔다. 그는 상금 200만원을 거머쥐었다.

손용준은 경기를 마치고 “MVP는 예상하지 못했다. 크게 긴장한 건 없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팬이 와주셔서 놀랐고 감사했다”며 “상금은 이미 구단 유튜브를 통해 부모님께 드리기로 약속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시간마다 닭가슴살과 바나나를 먹으면서 벌크업을 했고, 보통 이 시기에 체력적으로 퍼졌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아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당장은 2군 경기부터 잘하자는 마음이다. (염경엽)감독님께서도 시간이 되실 때 (나를) 한 번씩 봐주시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우수타자상은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SSG 최윤석이 받았다. 남부리그 선발투수 강건(KT)은 2이닝을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감투상은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한화 한지윤에게 돌아갔다.
베스트퍼포먼스상을 수상한 KIA 박재현이 원숭이 복잡을 입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KIA 박재현이 차지했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 ‘끼끼(원숭이)’에 맞춰 원숭이 복장을 입고 춤을 춰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무더위 속에서도 관중 1만825명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 열기를 더했다.

대전=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