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재엽 “10개 구단 팬들 모두가 주목하는 선수 되고파”

입력 2025-07-11 19:12 수정 2025-07-11 19:17
롯데 자이언츠 포수 박재엽. 최원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차세대 대형 포수로 주목받는 박재엽이 “10개 구단 모든 팬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박재엽 “후반기 목표는 1군에 오래 머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만 19세인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 감독은 그를 두고 “19살 시절 양의지보다 낫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박재엽은 “양의지 선배님의 19살 당시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재엽은 올 시즌 1군에서 8경기에 나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8일 한화전에서 터뜨린 결승 3점포는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KIA 타이거즈의 또 다른 혜성 성영탁과도 인연이 있다. 이 둘은 부산고 출신으로 고교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박재엽은 “지난 6월 영탁이형에게 전화가 와서 ‘많이 컸다’고 하더라. 그래서 ‘형이 저보다 더 크신 것 같습니다’고 답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고교 시절에 제구가 워낙 좋았는데, 프로에 오고서 구속까지 올라오니 상대하기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박재엽은 “처음엔 포스가 굉장히 무섭게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따뜻하고 인상도 좋으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선발로 나갔을 때 5회쯤 더그아웃에서 등 뒤로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는데, 돌아보니 감독님께서 옷에 에어컨 바람을 넣어주고 계셨다”며 뜻밖의 미담도 전했다.

가장 받기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롯데 투수로는 좌완 홍민기를 꼽았다. 그는 “직구인데 커터 같은 움직임이 있다. 게다가 150㎞ 넘는 구속까지 더해져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전=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