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재현 “후반기 달라진 모습 보이겠다”

입력 2025-07-11 18:21 수정 2025-07-11 19:17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 최원준 기자

‘겁 없는 신인’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후반기 도약을 다짐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만난 박재현은 출전 소감과 함께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축제가 축제인 만큼 경기를 즐기되, 그라운드에 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남부리그 대표로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다.

고졸신인으로 올해 KBO 무대를 밟은 박재현은 시범경기 활약을 발판 삼아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지난 3월 30일 한화전에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류현진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수비에서도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성장통을 겪으며 전반기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프로 입성 후 첫 전반기를 돌아본 그는 “1군이든 2군이든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도 신인으로서 1군 무대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군 투수들의 공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고,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2군에서는 미비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특히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령 선배님처럼 확실한 강점을 갖춘 뒤 다시 1군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부진했던 KIA는 6월 한 달간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 배경에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박재현에게도 ‘함평 타이거즈’의 활약은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오선우 고종욱 선배 등 2군 전지훈련을 함께했던 외야수 선배들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2군에서 어떤 자세로 몸을 만들고 실력을 키워야 하는지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2군에서 복귀를 준비 중인 나성범과 김선빈의 존재도 큰 힘이다. 박재현은 “나성범 선배와 자주 대화를 나누며 신인 때 필요한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대전=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