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가 지난 109회기 교단 내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해외 한인교회 지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예장통합은 11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회기 사역을 정리했다.
김영걸 총회장은 “(직전 총회장 논란으로) 한 회기를 다소 시끄럽게 시작했는데 내부 협력을 위해 주요 교회 목회자를 만나 소통하고 한마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영남 지역 산불 구호에 전국 교회에서 46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이고 총회회관 건립 헌금, 총회 헌금이 늘어나는 등 교단을 위해 하나가 되려는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과로는 해외 선교노회 설립을 꼽았다. 예장통합은 소속 목회자가 해외 한인교회 설립 시 원칙적으로 현지 교단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교단과 협력이 여의치 못한 경우 후임 목회자나 중직자를 세울 때 어려움을 겪거나 재산권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김 총회장은 “선교노회는 준노회 성격으로 주로 행정적인 절차만 맡는다”며 “선교노회가 해외에 머무는 교단 목회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선교노회는 아시아 지역으로 다음 달 1일 싱가포르에서 설립된다. 향후 유럽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확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예장통합은 영남 산불 피해 지역과 튀르키예, 미얀마 구호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했으며 이단 사이비 관련 영문 책자를 발간하고 배포했다.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국내외 기독교 사적지 순례 프로그램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예장통합 제110회 총회는 오는 9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선교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려 선교사 자손 초청 행사와 선교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